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머릿돌과 모퉁잇돌
Master  2026-09-07 10:21:56, 조회 : 2, 추천 : 0

오늘날 '머릿돌'은 완공된 건물 한구석에 새겨진

작은 표식 정도로 여겨지지만, 본래는 건물의 맨 아래에서

전체를 묵묵히 떠받치던 주춧돌이었습니다.

가장 높고 화려한 자리가 아니라,

보이지 않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건물의 모든 무게를

온몸으로 견뎌내던 든든한 시작점이었습니다.

여기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은

두 벽을 굳건히 잇는 '모퉁잇돌'이 있습니다.

이 돌 하나의 수평이 어긋나면

그 위에 화려한 벽돌을 정교하게 쌓아 올린다 해도

결국 쉽게 무너지고 맙니다.

우리의 삶과 관계도 이와 참 많이 닮았습니다.

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보다 보이지 않는 내면이 단단해야

어떤 흔들림 앞에서도 쉬이 무너지지 않습니다.

나와 생각과 결이 다른 타인을 밀어내는 대신,

서로의 다름을 맞물려 무게를 나누어서 지게 될 때

우리의 관계는 비바람에도 끄떡없는

단단한 집이 됩니다.

정성껏 쌓아 올린 일상이 한순간에 허물어질 때,

흩어진 벽돌을 허겁지겁 주워 담기보다

내 마음의 가장 밑바닥에 놓인 모퉁잇돌부터

들여다보아야 합니다.

가장 낮은 자리에서 묵묵히 균형을 잡는 태도,

그 본질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면

우리는 언제든 다시 따뜻하고 단단한 일상을

차곡차곡 쌓아 올릴 수 있습니다.

아침 저녁으로 날이 선선해 지고 있습니다.

한 주간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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